유럽의 '방역모범국'으로 손꼽혔던 독일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 사망자는 600명에 육박할 정도다.
11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9,875명으로 3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9일 확진자(2만3,679명)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수는 598명으로, 역시 지난 9일 기록한 역대 최다 기록인 590명을 경신했다.
로타 빌러 RKI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신규확진자 숫자가 치솟아 우려된다"면서 "곧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조처로 접촉이 40%가량 줄었는데, 충분하지 않으며 접촉을 60%까지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감염률은 10만명당 162명을 기록했다. 독일 정부 목표치(10만명 당 50명 이하)를 훌쩍 뛰어넘는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독일 정부는 완전봉쇄 준비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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