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들이 지난 8월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국과 미국, 영국 제약회사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해킹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의하면 한국에선 최소 4곳의 제약사가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제넥신과 셀트리온, 신풍제약 등 최소 3곳이라고 했고, 로이터는 보령제약까지 최소 4곳이라고 보도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을, 셀트리온과 신풍제약, 보령제약은 치료제를 각각 개발 중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도 해킹 대상이 됐다고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소식통은 "북한 해커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시스템에 침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셀트리온은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어떤 피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이메일을 통해 해킹이 시도됐다고 했고,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해킹 시도가 빈번해졌다고 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해킹 시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노바백스는 "해킹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부 관계 기관과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조사 중이지만 해킹 시도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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