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이자의 백신이 나올 경우 내년 하반기 국내 접종을 목표로 실무적인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이와 동시에) 다른 국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고, 또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전략을 수정·보완하면서 콜드체인(저온유통)도 챙기는 등 여러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아무래도 2분기 이후 시점에나 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이를 목표로 해서 실무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화이자 외에 다른 회사도 임상시험 결과가 각각 발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부 국가는 연내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판단한다"며 "백신의 경우 다른 나라의 접종상황까지 보면서 침착하게 가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화이자의 이번 임상 결과는 최종 결과가 아닌 만큼 시험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연령대별로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특히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집단에서는 방어율이 어느정도인지 봐야하고, 부작용 여부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이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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