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일반인 대상 대중 접종이 시작된다.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반인 대상 접종이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8일(한국시간) "앞으로 2주 이내에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서 대중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신을 생산하는 러시아 제약사들의 공급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대중 접종용으로 50만회 분량이 공급될 것이며, 12월에는 이보다 3배에 달하는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지 보건부는 현재까지 지역에 공급되는 백신은 의사·교사 등의 고위험군 접종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긴츠부르크 소장의 발언은 백신 생산·공급량이 대폭 늘어나는 이달 말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 대상 접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달 14일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도 공식 승인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2만49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77만43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흘연속 2만명 내외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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