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맞은 유럽을 향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바이러스 확산 속도에 우려를 표하며 더 엄중한 방역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26일(현지시간)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유럽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현재 유럽은 바이러스 대응에 매우 뒤처져 있다"며 "코로나19를 억제하려면 지금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이언 팀장은 유럽의 확진율이 매우 높다면서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를 효과적으로 추적하지 못하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언 팀장은 "많은 나라가 앞으로 몇 주 내에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마리아 밴 커코브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우리는 회원국들이 여전히 봉쇄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덧붙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57만3,000여명으로 전 세계 20%를 차지하며 사망자 수도 25만1,800여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 규모의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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