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받는 가운데 올해 노벨평화상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이번 노벨평화상 선정은 기아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가 야기한 빈부 양극화 심화, 국제 연대의 약화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벨위원회는 "국제적 연대와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세계식량계획은 기아에 대항하고, 분쟁지역에 평화를 위한 조건을 개선하며, 기아를 전쟁과 분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 추진력이 된 공로가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항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인상적인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항한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은 전세계 기아 퇴치를 위해 1960년에 세워진 유엔 산하 세계 최대 식량 원조기구다. 지난해 극심한 식량 불안과 기아에 시달리는 1억명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들어 7월까지는 북한 주민 54만여명도 혜택을 받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은 세계식량계획의 영양·생계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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