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현지 시각)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임상시험 일시 중단과 관련해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이날 제네바에서 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것은 임상 개발에는 기복이 있고,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경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낙담할 필요기 없다. 이러한 일들은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옥스퍼드대와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지난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 발견돼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들과 계약을 맺는 조치에 대해 "균등한 접근을 해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과정을 중단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ACT-Accelerator)'에 대한 각국의 지원과 관심을 거듭 강조했다. 해당 협력체는 공공과 민간 부문을 결합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 분배 등을 돕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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