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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셀트리온)
▲국내 기업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1상 임상시험이 승인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연말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7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현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시험(1상)에 진입했는데 이달 말부터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하는 것을 희망한다"며 "임상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들을 발굴하고 치료제로 사용할 최종 후보군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해 투약을 마쳤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날 것으로 보고, 국내 필요 수량만큼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달부터 선행적으로 대규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백신은 홀바이러스(whole virus) 백신이 가장 좋지만 이건 치료제가 나와야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재조합 백신은 일종의 브릿지 형태의 백신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중화항체 형성 확률이 50%를 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다. 초기에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제를 투여하는 게 가장 좋다"며 "다행히 한국은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전 세계 선두로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생산량 부족 문제를 앞당겨 해결하기 위해 이달부터 비축물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 항체치료제 생산의 15%를 보유하고 셀트리온은 그중 6~7%를 보유한다"며 "올해부터 비축생산을 시작해서 임상시험이 끝나는 대로 바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해외에서 개발 중인 단백질 재조합 백신의 경우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국내 위탁생산(CMO)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밝혔다. 서 회장은 "한국은 코로나 치료제의 개발 속도가 빠르고 생산능력은 가장 강한 국가"라며 "올해 연말쯤엔 앞서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면서도 안정적인 생산기지를 가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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