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사메타손 등 스테로이드 약물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약물 처방을 권고하는 새로운 치료 지침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세계 3대 임상 저널로 손꼽히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스테로이드 약물의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알아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스테로이드 약물인 덱사메타손, 하이드로코르티손, 메틸프레드니솔론 등의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평가한 7건의 연구를 분석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중증환자는 총 1703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미한 증상을 동반한 경증환자는 약물 치료 없이 대부분 자연치유 됐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한 678명의 중증 환자 중 32.7%가 사망했다. 이는 위약 투여 환자들의 사망률이 41.5%인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기침, 발열, 또는 미각 후각 상실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일반 환자에선 치료 효능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저렴하고 널리 이용 가능한 스테로이드제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표준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호흡 곤란 환자와 산소 호흡기 또는 안면 마스크로 산소 지원을 받아야 하는 환자를 포함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치료를 권고하는 최신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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