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지난달부터 1바이알(병)당 390달러(약 46만원)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중증 환자에게 5일간 6바이알이 투여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소 277만원 정도 소요된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2일 "지난 6월 말 글로벌 공시가격으로 1바이알에 390달러를 책정했고, 지난달부터 의료 취약국을 제외하고 지불 능력이 있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렘데시비르를 이용한 치료시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코로나19 환자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에서 80%,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20%를 부담하고 있기 때문.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하고, 7월 24일 조건부 허가를 내줬다. 7월 한달간 렘데시비르를 무상으로 공급받은 당국은 8월 이후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하기로 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불 능력이 있는 주요 선진국에 해당하는 동일한 가격을 적용해 렘데시비르 판매가로 1바이알당 390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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