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21일부터 무기한 집단 업무 중단에 돌입한다.
대전협은 21일부터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 3차 단체행동'을 시작한다. 21일에는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22일엔 레지던트 3년차, 23일엔 레지던트 1~2년차가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대전협은 진행된 1·2차 파업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기능에 근무하는 인력도 남기지 않기로 했다. 파업을 시작하면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20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 뒤 다음과 같은 결의안을 밝혔다. △부당한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수업, 실습, 국시를 거부하는 의대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방안을 강구한다 △부당한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피땀으로 지키는 진료 현장을 뒤로하면서까지 파업에 나서고 있는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방안을 강구한다 △정부는 의료계와 사전 협의 없는 졸속 의료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의협 등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는 불합리한 의료정책과 관련하여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전했다.
현재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충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의료 정책의 전면 재논의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대전협은 앞으로 ▲인턴들의 전공의 시험 거부 ▲레지던트 4년차들의 전문의 시험 거부 ▲전체 전공의 사직서 작성 등의 투쟁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에 따라서 나타나게 되는 여러 가지 염려되는 바가 있다"며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담당하고 있는 중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의 공백, 또 응급실 운영에 있어서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병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 속 집단휴진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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