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흡입기 전용 생산시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환자가 손쉽게 약물 투여가 가능한 '흡입제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은 천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확산 속도가 빠른 코로나19의 특성상 진정을 위해서는 다수가 동시에 약물을 투약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환자가 자가 투약이 가능한 UI030은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UI030'이란 타이틀로 연구 중인 이 신약은 본래 천식 질환 대상으로 지난 6년간 개발해온 제품이다. 부데소니드(Budesonide)와 아포르모테롤(Arformoterol)의 복합 개량신약으로, 현재 임상1상 승인 후 임상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국내와 필리핀에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코로나19 치료제는 항바이러스 또는 면역 조절 기능 중 한 가지 작용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었다. 그러나 UI030은 항바이러스 효과와 면역조절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에는 고려대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 연구팀에서 사람 폐세포(Calu-3 cell)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효능평가 연구를 수행한 결과,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 대비 5~30배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했다.
흡입제형인 UI030은 특히 환자가 직접 손쉽게 약물 투여가 가능하며 전신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치료제들은 주사제형으로 전문 의료진에 의한 투약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전신 부작용 위험, 의료기관 방문으로 인한 교차감염 위험 노출, 동시 투약 인원 제한 등의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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