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중인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발암물질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거·검사는 지난달 유럽의 한 언론에서 의약품 제조업체 안치우 루안이 만든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에서 불순물인 '4-클로로아닐린(4-chloroaniline')'이 검출됐다고 보도함에 따라 이뤄졌다.

4-클로로아닐린은 세계보건기구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2B 물질로,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물질이다.

이에 식약처는 안치우 루안을 비롯해 국내에서 사용·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을 만드는 전체 제조소에 대해 조사했다. 제조소는 모두 해외 제조소로 8곳이다.

식약처는 60개 제조번호를 수거해 검사했고, 4-클로로아닐린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추가적인 안전 조치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완제의약품 제조·수입자에게 4-클로로아닐린 등 불순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자체평가와 품질 관리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한 의약품의 국내 유통을 위해 해외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외국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선제적·예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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