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코로나19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진의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몽펠리에 대학 의대의 장 부스케 박사와 연구팀은 지난 5월 학술지 <임상 및 중개 알레르기>(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에 발표한 논문에서 국가별 코로나19 사망률의 차이를 따질 때 환경이나 영양 섭취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면서 배추로 만든 음식 섭취가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는데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사람의 세포막에는 바이러스가 세포 속으로 침투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안지오텐신 전환요소(ACE2)가 있는데, 배추에 ACE2 수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독일,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발트해 국가들, 스위스 내 독일어 사용지역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내 프랑스어 또는 이탈리아어 사용지역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망률이 낮은 이들 지역과 한국, 대만에서는 날것 또는 절인 상태의 배추가 많이 소비된다고 짚었다.
연구팀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과 식생활 연구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당장 아침 식단에 절인 채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2003년 사스 유행 당시에도 발효식품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온바 있으나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김치 등 특정식품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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