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950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까지 444명이 실제로 혈장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500명이 공여자 모집에 참여했으며, 230명이 혈장을 제공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한 뒤 약으로 농축한 것이다. 이 치료제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들어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외국의 유수 제약사를 중심으로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된 백신의 수급·접종까지 이뤄진다 하더라도 국내 백신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 토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백신 개발이 일정 임상시기에 이를 경우 국가가 구입을 추진하는 등 육성에 끝을 본다는 각오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개발 백신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없이 바로 사용될 경우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에이즈 치료제 적용' 사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에이즈 치료제 허가 당시 미국이나 유럽 등 인종이 다른 환자들을 중심으로 한 실험결과만 가지고도 국내에서 승인·사용됐다"면서 "충분한 안전성·유효성 실험이 이뤄진 것을 토대로 식약처가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국내 25개 병원의 중증환자 57명에 투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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