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혈액형이 다른 완치자의 혈장으로 코로나 19를 치료한 사례를 연구해 최근 발표했다.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이진수 교수팀은 지난 6일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혈장치료로 코로나-19를 완치한 60대 남성의 사례를 담은 논문을 공식 발표했다.
의료진은 "혈액형 불일치는 전혈(whole blood) 수혈에 중요한 문제일 수 있지만, 회복기 혈장치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치료법이 아직 명확하게 적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복기 혈장치료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오해와 불필요한 장애 요소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병원에 혈장을 제공한 사람들의 사연도 주목을 받았다. 혈장을 제공한 사람 중 한명은 인천시 3번 확진자로 '모범 확진자'로 알려져 있는 50대 남성 문화해설사 A씨다.
A씨는 외출 시 철저하게 타인과의 접촉을 삼가하고 시간대별 일지를 작성했다. 또 홀어머니의 감염을 막기 위해 집에서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4번째 공여자 20대 여성 B씨는 응급환자가 발생해 긴급히 회복기 혈장 기증을 부탁한다는 의료진의 연락을 받고, 바로 개인일정을 조정해 강원도 강릉에서 KTX 등으로 인천까지 달려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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