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간 임상시험 결과 HIV·에이즈 치료에 쓰이는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전혀 감소시키지 않았다"면서 WHO 연대실험(전세계 임상시험) 국제운영위원회 권고를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역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WHO 임상시험 대상에서 제외됐다.
WHO는 전세계 39개국의 코로나19 환자 5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임상시험인 '연대실험'을 5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해왔다. 5개 부문은 해열제·수액 등을 이용한 표준치료,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과 결합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등이었다.
한편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출현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의 조기 상용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앞서 2일 '셀(Cell)'에 발표된 다국적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 곳곳에서 변종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인 'G614'가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D614'로 불렸던 기존 바이러스를 대부분 대체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CNN은 전했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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