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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보건복지부)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경기도 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쏟아진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두고 방역당국이 아파트 승강기의 항균필름을 의심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의정부 장암주공아파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8명 늘었다. 이 아파트에서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첫번째 확진자(지표환자)로부터 가족 1명이 감염됐고, 아파트 같은 동 주민 7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중 한 명이 아파트 헬스장을 방문했고, 헬스장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5명 나왔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전날 확진된 세 가족(6명) 간에 개인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엘리베이터나 공용 공간을 통한 접촉 전파 가능성을 놓고 역학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무래도 승강기가 (아파트)공동사용 공간으로 가장 유력하다"며 "승강기 버튼에 부착된 항균 필름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항균 필름이 붙어 있더라도 코로나19 관련 논문에 따르면 구리 성분의 항균 필름에도 바이러스가 4시간 정도 생존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런 부분을 보면서 역학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새로운 감염경로로 의심을 사면서 아파트 공용 공간 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심지어 승강기 버튼 항균 필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외출 후 손씻기 등의 개인 위생 지키기도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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