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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pixabay)
▲고혈압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정해관 성균관대 의대 교수팀은 대한의학회지(JKMS) 온라인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3월 코로나가 확산됐던 대구에서 40세 이상 137만여명의 건강보험 빅 데이터를 분석해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한 경우에도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 치료제인 '앤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나 '앤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BRs)'가 코로나 감염에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중국의 한 연구팀은 고혈압 치료제가 체내에 ACE2 발현을 증가시켜 코로나 감염에 취약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ACE2는신체 조직의 세포막에 있는 단백질로, 혈관 수출 물질을 혈관 이완 물질로 바꿔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표면 위에 난 돌기 모양의 단백질로 ACE2에 결합해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국내 연구에서는 고혈압 치료제가 코로나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현재 고혈압 치료제가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 자체가 코로나 감염 후 사망률을 높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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