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신고된 618명)동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63명(10.2%)으로 전체 환자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바 깜깜이 환자가 무섭게 늘고 있다.
깜깜이 환자 비중은 지난달까지 7%대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만해도 8%대를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0%를 돌파했다.
최근 신규환자의 약 90%, 감염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60세 이상 고령자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 연령층에 중증·위중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15일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깜깜이 환자 통계를 언급한 뒤 "신규환자의 약 90%, 감염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이 유행고리의 끝이 의료기관, 요양원, 사회복지시설 같은 고위험군이 많은 시설로 연결될 수 있고 이미 그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의료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집단발생은 주로 종교시설,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 집중보호,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자원 확보,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쇄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현재 분리된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검사결과는 일단 유럽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감염경로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수입연어를 절단하는 도마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했지만 수입연어로 인한 오염인지 연어를 취급한 종사자의 분비물이 오염된 건지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하게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의 지역감염이 다시 확산되면 또 해외로부터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발생, 동향에 대한 것 그리고 또 어느 경로로 통해서 확산돼서 어떤 요인이, 위험한 요인인지 도 계속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중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현재 엄격한 검역과 또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입국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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