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 화학연 디딤돌 플라자에서 열린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 기술이전 협약식'에 참석한 이미혜 화학연 원장(왼쪽 아홉번째), 김범태 CEVI융합연구단장(왼쪽 열번째) 등이 출연연 및 기술이전 업체 관계자와 행사를 마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치료제·백신 관련 연구성과가 일괄적으로 산업체에 이전됐다. 향후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융합연구단은 지난 9일 대전 본원 디딤돌프라자에서 '코로나19 진단·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융합연구단 주관기관인 화학연을 비롯해 한의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 8개 출연연과 기술이전 업체인 HK이노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웰스바이오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백신 분야에서 융합연구단은 '고효능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에 이전했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합성항원 백신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인체용 코로나19와 변종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세포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비임상 시험에서 기존 백신 항원보다 중화항체 생성 능력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백신 항원을 몸에 투여했을 때, 항원 활성을 무력화하는 항체로, 중화항체 생성 능력이 높다는 것은 코로나19 경증환자뿐 아니라, 중증환자 치료에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화학연이 자체 구축한 한국화합물은행 화합물 라이브러리(20만개)를 스크리닝을 통해 얻은 화합물을 합성해 만든 치료제 후보물질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치료제 후보물질은 당초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제 물질로 개발하던 중 코로나19와 사스 바이러스에 우수한 효과를 보여,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을 치료하는 범용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
약물의 약효를 평가하는 원숭이 신장세포에서 해당 치료물질을 투여한 결과,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된 '렘데시비르'보다 바이러스 사멸 능력이 50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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