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연쇄적 집단감염의 조기 대응이 실패할 경우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전파의 주요 특징은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연쇄적인 집단감염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수도권의 대유행 양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 8명의 신규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했고, 경기 광명에서도 어르신주간보호센터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중국동포교회 쉼터 감염은 리치웨이에서, 광명 어르신주간보호센터 감염은 용인 큰나무교회에서 각각 전파됐다.

손 기획반장은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민들과 사업장 등의 자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수적이지 않은 외출과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지키기 힘든 상황의 소규모 모임은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유흥시설, 주점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특히 그중에서도 밀폐 ·밀집되고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시설은 적극적으로 피해달라"며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중증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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