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이 위기를 맞고 있다. 2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6명으로 집계됐다. 종교시설 소모임 중심의 산발적 감염사례가 잇따랐는데 심각한 것은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의 71%는 무증상 환자였다는 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12명이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다. 양천구 확진자 4명(양천구 30~33번) 모두 인천 미추홀구 개척교회에 다녀온 뒤 지난 1일 확진된 양천구 29번(59)의 접촉자들이다. 구로구에서도 한 가정교회 목사(66)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양천구 29번과 접촉한 뒤 감염됐다.
이날 인천에서는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중 개척교회 관련이 7명,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2명, 감염경로 미상 1명이다. 인천 부평구청 직원 1명과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1명이 확진되면서 오전부터 청사 및 센터 출입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1명은 개척교회, 다른 1명은 쿠팡물류센터 접촉자로 조사됐다.
이에 인천시는 종교시설·장례식장 등 6개 유형의 지역 다중이용시설에 운영 자제 권고와 방역수칙 준수 조치를 발령했다. 경기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날 0시 현재 경기도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6명 늘었으며, 이 중 수원동부교회(4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2명), 인천 개척교회 관련(3명),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2명) 등 교회발 감염자가 1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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