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과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산발적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모임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주변엔 집들이, 결혼식, 친구 모임 등 소모임이 매우 많다"면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엔 밀접한 모임을 통한 전파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종교행사 또는 모임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에서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에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 14명 중 70대 남성 1명이 지난달 24일 치료 중 사망했고, 80대 여성 1명은 현재 위중 상태다.
이에 정 본부장은 "최근에 확인된 집단사례는 개인별 마스크 착용, 식사제공 여부, 위험 행동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면서 "아무래도 소모임을 하게 되면 방심하기 쉽고 친밀한 사람들끼리 모였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등을 지키기 어려웠을 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의 종교단체,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각종 소모임, 연구회를 통한 전파가 확산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면서도 "만약 종교시설을 통한 유행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가 어려운 경우 행정조치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임을 해야 한다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정확하게 준수해야 한다"면서도 "새로운 방식의 비대면 모임을 뉴노멀로 만드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현재 판단하기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 위험이 상당히 크다"면서 "수도권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고위험시설 집합제한 등의 행정조치를 하는 등 시·도별, 시설별 위험도에 따라 조치 수위를 달리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유행이 확산하거나, 환자 수가 급증해 의료계 부담을 줄 정도로 발생이 예측된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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