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4차 전파되기까지 10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발병하기 이틀 전부터 전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잠복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4차 전파까지 발생하는 데 10여 일 정도가 안 걸릴 정도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성 때문에 코로나19를 퇴치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의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감염 규모를 최대한 줄이는 억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산발적인 발생을 모두 차단할 수는 없어도 거리두기, 마스크, 손 씻기, 고위험시설의 집중관리, 조기의 진단검사 등을 통해 대규모의 집단감염을 분명히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개인감염을 차단해 주시고 클럽, 주점, 노래방 등 밀폐되고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자제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대규모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4차 감염 사례가 방역당국 통제 밖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개인과 집단의 방역수칙 준수가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차단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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