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연말 코로나19와 또 다른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확산되는 '2중 유행'(double wave)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이날 영국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가을 2중 유행이 매우 우려된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더불어 다른 계절성 독감이나 홍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봉쇄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봉쇄령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부재하기에 불시에 2차 유행이 찾아올 수 있음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는 특히 "지금은 축하가 아니라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재확산에 대비해 각국의 보건 당국이 질병 통제 시스템을 완전하게 구축하고 공공 의료를 강화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를 보면 팬데믹 상황에서 초기 피해를 입지 않은 나라가 2차 유행에 강타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어떤 나라들은 '우리는 이탈리아(유럽의 코로나19 거점)와 다르다'라고 말하는데 2주 뒤를 보라"며 "확산세가 뒤처져 있는 아프리카나 동유럽에서 어떤 일을 보게될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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