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4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에서 전 인구의 5%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와 국립통계원은 지난달 27일부터 6만여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인구 4천500만명 중 230만명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공식 확진자 수가 23만명인 것을 감안할 때 확진자 수의 열배가 심각한 증세 없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항체를 보유하게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스페인의 항체율은 집단면역에는 턱 없이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구성원의 60% 이상이 감염 후 회복이나 백신접종으로 방어력을 가져야 한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1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시작해 2단계로 넘어가고 있으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말라가, 그라나다 등은 여전히 완화 시행 전인 '0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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