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美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유래설'을 일축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곳이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4일(현지시간) 탐사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고 했다. 코로나19가 인간의 조작이 아닌 동물에서 발생한 후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박쥐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진화과정과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펴볼 때, 과학적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간에 따른 단계적 진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화한 후 다른 종으로 옮겨갔다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제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중국 우한연구실 유출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