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코로나19 유행기간 중이라도 어린이, 어르신 등에 대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한 안전한 예방접종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22일 질본의 브리핑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예방접종률은 분석 결과,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10종 중 12개월 이후 첫 접종이 이루어지는 백신의 접종률이 2019년과 비교하여 1%p 감소, 만 4~6세 이후에 이루어지는 추가접종의 접종률은 약 2~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 예방접종은 BCG, HepB, DTaP, IPV, Hib, PCV, MMR, HepA, 수두, 일본뇌염 등이다.
또 65세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은 2019년 동기간 대비 1/3수준으로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접종률은 18.4%였는데 2020년 1분기 접종률은 6.4%이다.
2020년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Vaccine Preventable Disease, VPD)의 발생 신고는 대부분 감소추세였으나, 폐렴구균 감염증은 16% 정도 증가하였다.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2019년 대비 약 26∼30% 감소했고, 폐렴구균 감염증 2019년 대비 16% 증가했다.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발생 감소의 원인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어린이집‧유치원 개원과 학교 개학 지연으로 집단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질본은 밝혔다.
질본은 예방접종을 지연하거나 중단할 경우 2020년 연말에는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홍역 등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유행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예방접종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초‧중‧고교가 개학을 하게 되면 학교를 중심으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의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되고,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으로 해외 교류가 증가할 경우 홍역, 풍진, 폴리오 등 해외 유입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하여 표준일정에 따른 적기 예방접종은 중단 없이 실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고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유행 동안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예방접종 실시 원칙을 제시하는 임시 지침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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