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지역에 항체양성은 답보 상태에 있어 집단면역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초기 연구 결과는 아마도 전체 인구 중 감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 같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2∼3%를 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전 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행된 항체 검사를 종합할 때 항체를 가진 비율이 3% 이내에 그쳐 집단면역을 기대할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집단면역이란 한 집단 구성원의 일정 비율 이상이 감염되면 집단 전체가 감염병에 저항력을 갖게 된다는 면역학 개념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인구의 6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되리라는 예상치를 제시했다.
네덜란드에서는 7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혈청 항체검사에서 3%만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한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항체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인구 비율은 대체로 한 자릿수이고 최대 14%로 조사됐다.
미국 감염병 전문가로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마리아 밴 커코브 박사는 "우리 기대보다 항체를 가진 인구 비중이 작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디언은 항체검사에서 집단면역 신호를 포착하고 이동·경제활동 제한령을 조기 해제하려던 각국 당국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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