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와 각국 보건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0만 이상으로 늘어났다.
6개 대륙 중 가장 늦게 코로나19가 상륙한 중남미에선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일 기미 없이 계속 정점을 향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진단키트 부족 등으로 전반적으로 검사 건수가 적고 의료 인프라도 열악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남미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브라질로, 총 3만9천 여명에 이르는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구 2억 명 브라질에선 소극적인 진단 검사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2천∼3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페루에는 총 1만5천62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 달 넘게 엄격한 전 국민 강제 격리를 시행 중인 페루는 최근 검사 건수를 늘린 이후 하루 1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밖에 칠레 확진자는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에콰도르도 1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멕시코도 곧 1만 확진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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