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완치자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과 혈장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혈장치료제를 2∼3개월 내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국산 코로나19 백신도 늦어도 2022년까지는 개발한다는 계획도 보탰다.

정부는 연내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고자 기존 의약품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을 지원 중이다. 또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및 혈장치료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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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세브란스병원 제공)
▲71세 남성이 혈장치료를 받기 전(좌)과 후(우)의 흉부 X-ray 영상. 혈장치료 후 폐렴 등으로 뿌옇게 보이던 폐가 나아지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항체의약품은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이르면 내년 중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혈장치료제 또한 국내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다량의 혈액을 확보해 2∼3개월 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에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도록 민관 협력 및 국제협력 연구도 추진 중이다.

윤 총괄반장은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캡슐'(성분명 클레부딘)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레보비르캡슐은 부광약품이 개발한 국산 11호 신약이다. 코로나19 환자에 레보비르캡슐과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함께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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