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영 연구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를 감염시키는 순간을 포착해 공개했다. 브라질 피오크루즈 재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를 침입하는 과정을 200만배 전자현미경 촬영을 통해 공개했다.
연구팀은 감염된 환자의 코와 목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사용했으며 숙주로 사용된 세포는 인간 세포가 아닌 아프리카 녹색원숭이의 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들이 촬영한 사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기 직전과 침입한 후의 모습이 포착됐다. 첫번째 사진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다가서고 있고, 두번째 사진에선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세포 내부 침입에 성공한 바이러스의 모습도 담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에 돌출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인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숙주 세포에 침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용체와 결합한 후 바이러스 막이 세포 막과 융합해 바이러스 유전자가 세포로 침입하고 유전자를 복제하는 방식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람 세포 침입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전 세계 방역당국을 비롯한 연구진들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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