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총리실은 이날 "존슨 총리의 컨디션이 오후에 악화돼 의료팀의 조언에 따라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자택에서 국정 운영을 해 왔다.
당초 총리실은 "총리가 병원에서 안정적인 밤을 보냈다"고 밝혔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이 이날 "존슨 총리는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뉴욕타임스는 "갑자기 악화된 것과 관련해 정보가 부족해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 부재로 당분간 국정운영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맡는다.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국민들을 안정시키기에 나섰지만 국가수반의 건강상태가 위중해지면서 영국 안팎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사태 초기 존슨 총리는 "국민 60%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펼치다가 뒤늦게 방향을 선회했고 그 와중에 국가수반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5만 1608명, 사망자는 537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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