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목욕탕을 이용하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며 목욕이나 사우나가 예방법으로 좋다는 불확실한 정보가 돌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목욕탕와 같은 폐쇄적 공간에서 감염 우려가 높다가 입을 모으고 있다고 MBC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강원도 철원군 관광지의 한 호텔 온천은 목욕탕을 이용한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여성은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인인데, 전수검사를 하던 중 감염 사실을 알게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이 여성과 같은 시간대 목욕탕에 있었던 6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70대와 50대 여성, 여고생 1명 등 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경남 진주의 목욕탕에서도 확진 환자가 5명이 나와 목욕탕이 들어선 건물이 통째로 문을 닫았다. MBC는 이들 중 1명은 지인 2명과 다른 목욕탕도 갔는데, 이 지인들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MBC는 목욕탕은 환기가 어렵고 마스크도 쓰지 않는 환경이기 때문에 기침을 하면 침방울이 에어로졸처럼 떠 있을 수 있어 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침방울이 묻은 목욕탕 물품을 손으로 만져 감염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목욕탕이라서 특별히 위험한게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 접촉은 항상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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