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서 3월 31일 입원 중인 9세 여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해당 환자와 접촉한 입원환자 43명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본부장은 4월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아산병원 입원환자 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했고 입원 중인 43명 환자에 대해서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3월 31일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환아는 지난 3월25일부터 26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시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27일 소아병동으로 입원했다.
입원 당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오지 않았지만 의정부성모병원 내원이 확인돼 재검사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환아가 3월 24일 오전부터 두통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고 현재는 서울아산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환아와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친 의료진과 환아 등 50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면서 "환아를 직접 진료한 의료진 등 52명은 2주간 근무 제한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병원 내원 시 증상만을 가지고 선별하기에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면서 "적절한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3월 29일부터 4월 1일 현재까지 총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대구에서는 서구 소재 의료기관(한사랑요양병원)에서 전일 대비 11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달성군 소재 대실요양병원 3명, 제이미주병원 1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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