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추기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가 나왔다. 교황을 대리해 이탈리아 로마 교구를 관장하는 로마 교구의 총대리인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이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앞다퉈 보도했다.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성명에서 로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발열 증세가 있으나 대체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교황의 총대리로 로마 교구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사제인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 외부인 숙소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해온 국무원 소속 몬시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당국은 해당 건물 상시 거주자를 비롯한 170여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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