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거주자 1250명에게 '자가 격리' 명령이 내려졌다. CNN과 NHK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29일(현지시간) 주민의 행동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발령하고, "모든 거주민들은 30일부터 연령과 관계없이 자발적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스크바 시민들은 긴급한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서나 집에서 가까운 식료품점과 약국에 가는 경우, 거주지 내 100m 이내에서 반려동물을 산책시키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경우에만 집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소방대원이나 공무원 등 필수 근로자의 출근은 예외로 허용했다.
이번 '자가 격리' 명령에는 강제성까지 동원되지 않았으나 수일 내로 특별통행증을 소지한 사람만 외출을 허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외출금지령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30일 기준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34명, 사망자는 8명으로 알려졌으며 모스카바에서는 28일 하루만에 27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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