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0시 기준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00명선을 넘어 1000명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해외유입 감염자 상당수의 거주지가 수도권이란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대구(23)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국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5명 많은 9583명으로 늘었다. 이 중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2명 추가돼 916명으로 늘었다. 처음으로 900명대에 진입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2~3일 내에 100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 확진자 증가세는 이달 들어 20~30명대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날부터 연속해서 4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주로 수도권에 머물다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증가한 점도 주된 배경이다.
전국적으로도 대구·경북의 확진자 증가세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수도권과 해외유입 감염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 전국에서 60명선까지 떨어졌던 일일 확진자 수도 28일 146명, 29일 105명으로 이틀째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요 지역 일일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이 42명, 대구·경북이 25명, 입국장 검역에서 걸러진 환자가 21명이다. 수도권 환자가 전체 증가의 40.0%, 검역장이 20.0%를 각각 차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5명의 신고 지역은 대구 23명, 서울 20명, 경기 15명, 인천 7명, 부산 3명, 경남 3명, 대전 3명, 세종 2명, 강원 2명, 전북 2명, 경북 2명, 충남 1명, 전남 1명 순이고, 검역과정 21명이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