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이 연일 외국인 입국과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백 이사장은 먼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러 치료 받으러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기도(한다)"며 "우리 국민 치료도 힘들고 의료진도 지쳤다. 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을 다 막았다"고 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는 180국이다.
백 이사장은 "일선 의사들이 소식을 전한다. 외국인이 입원해 간호사들이 통역기를 요구해서 통역기를 샀다"며 "혹시 중앙방역대책위원회 같은 데 연결되시면 외국인을 막아주시기 바란다"며 "이제 지친다"고 한 번 더 호소했다.
또 27일에는 "지난 2주 이내 해외에서 입국하신 분들께 부탁드린다"며 "자가 격리 통지를 받지 않으셨더라도 2주 동안 자발적 자가 격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 19일에는 "중국발 입국 제한이 안 되면 2주 자가 격리를 권고했는데, 그것도 안 했다"고도 하소연했다.
이밖에 "건강한 사람은 야외 공간이나 개별 실내 공간 등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건강한 일반인도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던 12일에는, "마크스 착용 필요 없다 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실외에서 2m 가량 떨어져 줄 선 해외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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