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공공의 적 1호'로 부르며 전세계가 최소한 한두 달 더 일찍 대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실패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바이러스는 공공의 적 1호"라며 "사실 한달이나 두달 전에 대응했어야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번이 두 번째 기회이고,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특히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정상 등교와 출근이 너무 일찍 이뤄지면 바이러스 확산이 재차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억제 정책에 대해 그는 "사람들에게 자택대기를 요구하고 인구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시간을 벌어 보건시스템에 대한 압박을 줄인다"며 "하지만 이 조치만으로는 전염병 자체를 소멸시키지 않는다"고 그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조치들은 감염을 억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각국은 학교와 사업장을 다시 여는 일을 최후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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