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치료제로 알려진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이용이 되고 있다는 소식에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클로로퀸'을 검색하면 파는 사람과 찾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클로로퀸'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지만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몇 가지 절차를 밟면 손쉽게 약을 구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약국에선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안내하며 품절되기 전에 서둘러 사라고 부추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 전문가들은 '클로로퀸'이 독성이 강한 약이라 복용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클로로퀸'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식약처도 나섰다. 식약처는 '클로로퀸'을 불법으로 온라인 거래하는 30여 곳의 판매 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져 얼마 전부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클로로퀸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19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클로로퀸을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며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한 뒤로 미국 안팎에서 수요가 폭증했다.
하지만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널리 쓰이려면 임상시험을 통해 보건당국으로부터 각각 신약과 용도 확대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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