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단계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주요 선진국에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개발 시기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토통신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신약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희귀의약품 제도는 수요가 적어 상업성이 뒤처지는 희귀·난치성 질환 의약품의 개발·유통을 독려하기 위한 제도로, 해당 제약사에 몇년간 마케팅 독점권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길리어드는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렘데시비르와 더불어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으나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되지는 않았다.
클로로퀸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19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클로로퀸을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며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한 뒤로 미국 안팎에서 수요가 폭증했다.
하지만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널리 쓰이려면 임상시험을 통해 보건당국으로부터 각각 신약과 용도 확대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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