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아직 유럽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북미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는 아직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검역단계에서도 일부 확인된다"면서도 "아직 (북미발 입국자가) 유럽(발 입국자)만큼의 위험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전날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계속해서 미국 등 외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북미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는 진행을 검토한 부분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1∼2월 당시 중국보다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유럽으로부터 환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2일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0일 오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가 환자가 전날보다 5천여명 늘어난 1만9천101명으로 집계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일대 코로나19 확산에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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