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온라인 마켓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택배물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0대 쿠팡 택배기사가 목숨까지 잃었다.
이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과 배송을 데이터로만 표현하는 그곳에는 사람이 없다"면서 "더 이상 누군가의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자본의 탐욕 앞에 무한질주와 비인간적 노동에 내몰리는 쿠팡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새벽배송의 쉴틈 없는 철야노동은 고객의 만족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됐다"면서 "더 나은 로직, 인공지능의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이 세련된 풍경에서 노동자의 안전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쿠팡지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배송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 및 새벽배송 중단 ▲가구수, 물량 뿐만 아니라 물량의 무게, 배송지 환경 등을 고려한 친노동적인 배송환경 마련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성실교섭 이행 등을 요구했다.
쿠팡지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쿠팡의 배송 물량은 지난해 8월보다 22% 증가했다. 무더위 탓에 일반적으로 물량이 많은 달보다 더 늘어난 것이라고 쿠팡지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2015년 1월 직접고용된 쿠팡맨 1인의 평균 물량은 56.6개였으나 2017년 12월에는 210.4개로 3.7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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