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필리핀 당국이 수도 마닐라 일대를 봉쇄하자 귀국을 바라는 교민들의 발도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은 현재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한 상황이다. 당국은 4월 13일까지 육상, 해상, 항공 운송을 금지할 계획이다.
루손섬의 일반 주민은 이 기간 군경의 삼엄한 감시하에 생필품을 사러 나가는 것 외에는 자택에서 격리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구금된다.
현재 루손섬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5만∼6만명 가운데 최대 1만명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비행기표 조차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교민 귀국 지원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마닐라공항 또는 클락공항발 인천행 여객기를 대형 기종으로 바꾸고 증편 운항하기로 했지만, 전체 좌석은 5천석 미만으로 태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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