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첫 임상시험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에서 임상시험까지 이어진 것으로는 처음이다.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후보물질 'mRNA-1273'가 인체를 대상으로 처음 투약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언한지 3개월이 채 안 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임상시험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코로나19 백신중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후보는 mRNA-1273가 처음이다.
mRNA-1273은 안전성 및 용량 선정을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해 이번 임상시험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임상시험은 주로 18세에서 5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시험기간 동안 25마이크로그램(mcg), 100mcg, 250mcg 등 투약 용량별로 3개 집단으로 나누어 28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투약한다.
mRNA-1273는 코로나19가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 감염을 억제하도록 개발된 백신이다. 국제기구인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 중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카이저 퍼머넨테 워싱턴 보건연구소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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