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항체를 만들 수 있는 단백질 개발에 성공하면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임상시험이 필요한 상황이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최소 2~3개월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프로브)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항체는 대개 B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 항체와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소위 합성을 해낸 것"이라며 "혈액 속에 항체가 있는지 유무,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번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을 통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검출할 수 있게 됐다. 몸 속에 바이러스를 없애려면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체가 필요하다. 이 항체가 다수 확보되면 체내에 주입해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제작에 성공한 프로브는 이 항체를 개발할 수 있는 면역세포를 찾아내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을 통해 면역세포를 다수 확보하고, 면역세포에서 항체가 대량생산되면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2~3개월 내에 바로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단계가 만들어지고 가능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15개 기관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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