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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YTN 보도화면 캡처)
▲코로나19 슈퍼전파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2일 오후 3시 10분경 경기도 가평에 있는 별장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코로나19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2주 만에 처음으로 언론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슈퍼전파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2일 오후 3시 10분경 경기도 가평에 있는 별장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코로나19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2주 만에 처음으로 언론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씨는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고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답한 뒤 약 25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 씨는 "코로나19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감염자가 나왔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이 최선의 노력을 했다. 우리도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께 뭐라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면목이 없다"고 했다. 이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이 씨는 또 "이런 일들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찌해서 이런 일이 생긴지 모르겠다.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고 또 우리의 잘못된 것도 자세히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씨는 이미 지난달 25일자로 공개된 '총회장 특별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교회 지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는 자녀와 같다.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 돌고 있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고 있겠나. 누가 이걸 고치고자 하지 않겠나. 이 어찌 기막힌 사연이 아니겠나"라며 "정부도 이 일에 쉬지 않고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다 같은 마음인 줄 안다.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 씨는 "교회 모임 장소를 전부 다 막고 있다. 한 군데 앉을 자리조차 없다. 모임 다 피하고 중지했다. 다 폐쇄했다"며 "이렇게 하다보니까 현재 일할 사람이 너무 어려워졌다. 한 자리에라도 모여 일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있어야 일도 활동도 하는데 막혀 있어서 손발이 너무 귀하다. 이런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것이라도 발버둥을 치더라도 코로나 확산, 이것만은 막아야 한다. 더 나아가 '내 집안 사람, 내 교회 사람' 이 선을 넘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면서 협조해서 이것만은 꼭 막아야 한다"며 "이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오해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왜 이럴 수가 있느냐' 생각했을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오해를 서로가 없애고 이 코로나에 대해서 함께 일할 수 있고 협조할 수 있도록 질서 있게 한 분 한 분 말해주시면 답을 해드릴까 한다"고 했다.

이후 ①"정말 영생불사한다고 생각하나" ②"잘못된 것을 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건가" ③"지금에서야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④"이번 일이 정말 마귀가 한 일이라고 생각하나" ⑤"코로나19 검사는 어디서 언제 받았나, 결과는 언제 나왔나" ⑥"가평 별장엔 언제부터 머물렀나, 지금까지 계속 이곳에만 있었나"가 이날 나온 질문의 전부였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만 해 달라"는 신천지 측 요청에 이 씨는 ①번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④번은 질문 자체는 허용했으나 이 씨가 따로 답하지 않았다. ②번 질문도 그냥 넘어갔다.

③번에 대해선 "이해해 달라. (감염 확산을) 막는데 급급하다 보니 정말 정신이 없었다"며 "교회도 다 문 닫았다. 사람도 없다. 그런데 이와 같이 어려운데 확산 방지에 대해 정부도 와서 일하는데 (신천지가) 협조 안 해서 되겠나. 뒤늦게나마 여러분들과 대화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⑤번 질문엔 지난달 29일 가평에 있는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⑥번엔 "2월 17일에 왔다. 이 사람은 한 군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가만히 있을만한 팔자가 못된다. 여기 있기도 하고 갔다 오기도 하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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