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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의협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의사협회

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우려하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28일 3월 첫 일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안했다.

의협는 28일 대정부·국민 권고문을 내고 "최근 이탈리아에서의 급격한 환자 발생, 또, 미국에서도 역학적 연결고리를 밝히기 어려운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했던 팬데믹 전조 증상"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의협은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따라 모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의협은 정치·경제적 충격을 각오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사회를 잠시 멈추는 극단적인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3월 첫째 주 가족이 집에 머무르고 모임·행사 취소, 재택근무 및 연가·휴가 권고 등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social distancing)를 제안했다.

한편 김홍빈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펜데믹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확산 규모와 다른 지역 상황을 보면 상당히 전파력이 강하다"면서 향후 전 지구적인 대유행, 즉 팬데믹 상황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환자들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감기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증상이 애매하기 때문"이라며 "(감염 초기)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니 다른 사람에게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라면 각 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환자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교역이나 교류가 있는 상황에서 어느 나라만 청정 지역으로 있을 수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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